우리 눈에는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수'가 계속해서 생성되어 방수 배출구를 통해 빠져나갑니다. 만약, 방수배출구에 문제가 생겨서 방수가 제대로 빠져 나가지 못할 경우 눈 속에 계속해서 고이면서 눈의 압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렇게 쌓인 방수가 넘치면서 눈에서 가장 약한 부위인 시신경을 압박하여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을 '녹내장'이라고 합니다.


녹내장이란 시신경 및 신경섬유층이 손상되어 시각정보를 뇌로 전달하지 못하고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백내장, 당뇨성 망막증과 함께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요. 전 인구 중 약 2% 가량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입니다. 주로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어 결국에는 시야에 결손이 생기는 질환으로, 시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 복구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안과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녹내장 초기증상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녹내장 원인은?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가장 흔한 유형 중 하나로 방수의 배출 부위의 저항이 심해지면서 안압이 상승하여 녹내장성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증상이 중,후기까지 진행되었다고 해도 시력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 안과 검진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

방수의 배출구가 막히면서 안압이 상승하여 녹내장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심한 안구통증과 충혈, 시력 저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과는 달리 비교적 증상이 뚜렷하기 때문에 자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성 폐쇄각 녹내장

급성 폐쇄각 녹내장과 마찬가지로 방수의 배출구가 막히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은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정상 안압 녹내장

안압이 높지 않고 정상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시신경이 망가지면서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케이스입니다. 다른 녹내장 원인과는 다르게 아직까지 왜 시신경이 비교적 낮은 안압에도 망가지는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는데요. 다만, 다른 녹내장 증상과 동일하게 안압을 더욱 낮춰야만 시력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은 같습니다.


이 외에도 선천적으로 녹내장을 갖고 태어난 경우, 스테로이드제제 등 약물 치료 중 녹내장이 생기는 경우, 백내장이나 포도막염 등 다른 안구 질환에 의해 발생한 경우가 있습니다.


Tip. 방수란? 말 그대로 '방에 든 물'을 뜻하는 액체로, 각막과 수정체 사이의 공간, 각만 안쪽의 방에 공간을 차지함으로써 각막의 형태를 유지시키고,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방수는 방수의 배출구를 통해 흘러감으로써 일련의 순환작용을 하는데, 배출구가 막히거나 저항이 생길 경우 녹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녹내장 초기증상은?

개방각 녹내장, 만성 폐쇄각 녹내장

  1. 통증은 없지만 시력이 점점 나빠진다.

  2. 주로 주변 시야부터 서서히 감소한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

  1. 안구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2. 눈에 충혈 증상이 나타난다.

  3. 갑작스럽게 시력이 저하된다.

  4. 눈앞이 흐리게 보인다.

  5. 다른 증상과 함께 두통과 구토가 동반된다.


말기

  1. 주변을 잘 못보고 문턱에 걸려 넘어진다.

  2. 운전할 때 표지판이나 신호등을 잘 보지 못한다.

  3. 식사를 하다가 테이블 위에 있는 컵이나 그릇 등의 물체를 못보고 친다.


사실 녹내장 초기증상이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이를 자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시력저하 또한 급격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주변 시야 부터 좁아지기 때문에 인지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시야가 좁아졌다고 느꼈을 땐 이미 50% 이상 시각을 잃은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일 때의 시야와 그렇지 않을 때의 시야를 스스로 비교하기란 매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안구검진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 녹내장 치료는?

녹내장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 중 하나로,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가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 등을 통해 조절하듯이 녹내장 환자 또한 주기적으로 안압을 조절하여 시야가 감소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녹내장 초기증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예방입니다. 눈에 좋은 음식을 먹고, 주기적으로 안구 검진을 받는 것이 좋은데요. 유전적인 특징도 있으므로, 가족 중 녹내장을 앓은 분들이 있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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